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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징스토리

체인징스토리(레드6 김성민)

산(live)마리아

399 0 16-09-12 06:25

안녕하세요 레드 6학년 김성민 선수입니다. 체인징스토리 발표를 하는 선수마다 흔히들 자신의 차례는 언제 올까 하며 기다렸다고 말합니다. 네, 솔직히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과거를 돌이켜 볼 때마다 나는 체인징 스토리를 쓸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안하는 정도에서 멈췄습니다.그리고 어느덧 레드에 입학한 지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수능을 60여일 가량 남겨놓고 이렇게 체인징스토리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그렇게 공부를 못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처음 레드에 입학했을 때 15명 중 13등이라는 충격적인 등수로 첫 중간고사를 마무리 지었을 때는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후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정말 열심히 공부하여 다음 시험에서 8등으로 도약, 진보상을 수상한 이후 9등으로 삐끗했다가 다시 5등까지 올라서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렇게 총 2회의 진보상을 수상한 이후, 어머니께서는 이제 우수상을 받을 일만 남았구나 라고 하시면서 저를 격려하셨습니다. 어머니의 격려에 힘입어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이후 각 학기말 고사에서 약간의 운과 함께 연속으로 성적우수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수능 때도 엄청난 쾌거를 이루어 오겠습니다.      그리고 한때에는 83키로에다가 과체중과 경도비만 사이에서 위태한 줄다리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레드에 오고 나서 최근에 다시 조금 찌기는 했지만 10kg를 감량하는 쾌거를 이룬 적이 있었고 국토순례 2회 종주, 거기에다가 마라톤 하프를 2시간 초반대에 골인했다는 것 역시 레드였기에 가능한 체력 향상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제일 괄목할 만한 성장은 부모님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개선되었다는 것입니다. 중학교 때는 사춘기라는 계절에 힘입어 반항하고 대드는 데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간간히 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모님께서 너는 레드가서 사람된 것만으로도 학비값은 충분히 했다고 말하실 정도로 싹싹하고 사근사근한 아들이 되었습니다.      6학년이 되어서야 쓰는 체인징스토리인 만큼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그간 선배로써, 좋은 형, 오빠로써의 모범은 많이 보이지 못한 것 같아 후배 선수여러분들께는 죄송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이 체인징스토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