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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징스토리

체인징스토리(레드5학년최지윤)

노을

516 0 17-11-27 11:21

체인징 스토리를 쓰라는 말을 듣고 쓴지 얼마 안 되지 않았나. 하고 물어보았더니 1학년 때 이후로 한 적이 없다고 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레드에 들어온지 2년밖에 안 되었을텐데 도대체 무엇이 바뀐게 있었을까 궁금증이 생겨 1학년 때 체인징 스토리를 보았습니다. 그 때는 ‘이 정도면 많이 바뀐거지’라고 생각하고 쓴 것 같은데 지금과 비교해보니 아직 새싹도 틔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생각하기에 제가 레드 6년을 다니면서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점들을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우선 말할 것은 체력입니다. 사실 지금은 저학년 때보다는 체력이 조금 안 좋아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레드에 들어오기 전보다는 훨씬 향상되었습니다. 마라톤을 5번 뛰었는데 그 중에 2번을 하프를 뛰고, 국토순례 5회 완주를 기록하며 더욱 건강한 체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흥이 날 때는 계속해서 춤을 추게 되는 저를 보며 가장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또, 4년 동안 종학당에는 레드 들어오기 전 제 사진이 붙어있어서 자주 비교샷을 당했는데 이번에는 현재 제 모습보다 더 잘 나온 가족사진을 붙여서 이제는 그럴 일이 없어 좋습니다.      두 번째로, 지력입니다. 제 지력은 많은 변천사를 겪었습니다. 입학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저는 영어를 너무 일찍이 포기한 탓에 열심히 해본 적이 없어서 애들이 다 외우는 영단어를 하나도 못 외웠습니다. 그런데 오솔길 코치님께서 단어시험 80점이 넘을 때까지 제일 좋아하는 언니랑 말도 하지 말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신 후 저는 엄청 열심히 외워서 다음 단어 시험 때 98점을 맞고 그 이후로도 열심히 단어를 외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작년에 담임이 오작교 코치님이셨는데 많은 고생을 시켜드렸습니다. 1학기 기말고사를 위해 코치님과 학습상담을 하던 중, 코치님께 “이번 시험을 포기하고 싶어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전에 열심히 하고 나서 한 번 놓기 시작하니까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가 두렵다는 핑계였습니다. 그래도 그 땐 나름 진지했는데 오작교 코치님께서 다행히 저를 차갑게 버리지 않으시고 “그럼 너가 하고 싶은 걸 해라”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고 싶은 대로 고1이나 되어서 무가탈, 수업시간에 노트에 그림을 그리고, 나뭇잎을 가져다 붙이고, 불법을 하고, 시험시간에 자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저를 보며 후회하시거나 참 답답하셨을텐데 참고 저를 키워주신 덕분에 지금의 저는 원하는 대학교를 가기 위해 계획을 세워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플래너를 쓰면서 매일 공부할 것을 계획하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제 수능생이니까 열심히 하자 라는 등의 다짐도 항상 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2학기 중간고사 때 3번째 진보상이라는 쾌거도 이루었습니다.      세 번째로, 심력입니다. 이번에도 오작교 코치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3년전까지는 ‘정말 나를 성장시켜야지’라고 생각하며 학교를 다녔는데 한 번 나사가 빠진 이후로 아주 생각 없이 살았습니다. 연애도 해서 제로베이스도 가고, 작년에는 압정을 삼키고, 학탈을 했다가 1시간 반 만에 경찰차를 타고 돌아오고,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불법도 해서 상담도 자주 하고 벌도 받았었습니다.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저는 그만큼 더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5학년이 되고 나서는 내 행동이 어떻게 후배들한테 영향을 미칠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고, 잘못을 했을 때는 숨지 말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층장이 되고 나서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 나가는 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방장이 되고 나서 어떻게 하면 재밌는 방을 만들 수 있는지, 방원들의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매번 생각하는 힘도 생긴 것 같습니다. 아직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내후년에 졸업하기 전까지 더 발전시킨 모습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