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418 0 17-09-25 05:54
레드스쿨에 재학하는 것도 어언 5년, 저는 레드 1학년 시절일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선수들의 체인징 스토리를 봐 왔습니다. 그 중에는 억지로 쓴 것 같이 보이는 선수들도 있었고, 진심으로 자신이 무엇이 바뀌었는지 고민하여 쓴 듯한 선수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체인징 스토리를 보면서 저는 레드에서 무엇이 바뀌었나 하는 생각을 어렴풋이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번에는 제가 체인징 스토리를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우선 성격이 부드러워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다소 딱딱한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서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더 잘 웃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말 섞는 것을 싫어했던 예전의 저와는 달리 이제는 약간이지만 농담 정도는 적당히 던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잘 밝히지 않았던 저는, 이제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다른 사람에게 잘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너무 솔직하게 말해서 다른 사람에게 묵직한 팩트로 상처를 주기도 하기에, 더 듣기에 부담이 되지 않는 말하기를 배워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웃음이 많아졌습니다. 레드에 처음 들어왔을 때에 저는 사람들에게 시종일관 무표정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지금은 친구들과 잡담할 때 친구들의 말에 따라 웃거나, 공감하는 능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 가끔은 제가 하는 말에 친구들이 웃거나 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저는 제가 레드스쿨에 와서 가장 좋게 바뀐 점은 사람들과 관계하는 법을 알게 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사회에 나갔을 때에 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관계해나갈 것입니다. 그 많은 사람들과 관계하고, 공감해 주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법을 배운 것이 무뚝뚝한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한 저는,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코치님들과 아침햇살 할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긴 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