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1,093 0 18-10-01 16:04
체인징 스토리
9월 1일 토요일 오후 4시 쯤 집에서 매쓰홀릭을 하고 있던 도중 노을 코치님께 전화가 왔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끊어버렸습니다. 괜히 코치님에 전화에 긴장을 해서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난 후에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코치님이 “역시 바로 끊어버리네~ ㅎㅎ” 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일부러 끊었어요 코치님. (웃음) 전화를 받자 코치님께서 “성진이 혹시 체인징 스토리 했었나?” 하고 물으시자 저는 드디어 이 날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한 것은 큰 오산이었습니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던 저의 체인징 스토리는 김선경 ‘선택하십쇼!’ 연설로 인해 저만치 밀려나버렸습니다. 그래서 밀려난 그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먼저 저는 지력이 성장하였습니다. 그 전엔 오로지 성적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공부 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하지만 레드에 오고 난 후 성적이 눈에 띄게 올랐다기 보다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공부 방법을 찾게 되었고 성적 우수상을 받아보니 점점 욕심이 생기는 것도 느꼈습니다. 그리고 목표 설정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성적이 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것 또한 크게 느꼈습니다.
두 번째로는 체력입니다. 저는 나름 저의 체력에 자부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어디가도 뒤처지진 않을 체력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레드에 오고 제가 생각한 그 체력은 체력도 아니다 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 레드에서 달리기를 뛰는데 너무 힘들어서 뛰다가 생을 마감하겠구나 하는 걸 느끼곤 제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리기 10바퀴도 쉽게 뛰고 댄스파티가 끝나면 더 해야 한다고,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체력이 많이 성장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심력입니다. 작년까지는 심력 부분은 크게 느끼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첫 방장과 층장을 맡은 이후로, 많이 울고 힘들어 했던 덕분인지 크게 달라졌습니다. 말 하기 전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고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며 가벼운 농담에는 가볍게 받아칠 수 있는 너그러움이 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달이나 풍경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여 매번 SNS에 올리는데 노을코치님이 항상 그걸 보시고 학교에 오시면 “달이 좋은 사람~” 혹은 “하늘이 푸르네~” 라고 하시며 저를 놀리셔도 늘 호탕한 웃음으로 받아치는 저를 보며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습니다. 또 방장 층장을 하며 성장한 덕분인지 옆에서 친구들이 변했다 라는 말을 해주었을 때 아 내가 진짜 많이 성장하긴 했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쓰다 보니 바뀐 게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변할 수 있게 도와주신 할아버지와 모든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저의 체인징 스토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