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540 0 21-11-01 13:07
오랜만에 체인징 스토리를 쓰게 되었네요. 여기 레드스쿨에 있으면서 체인징 스토리를 많이
썼었고 이번이 마지막 체인징 스토리가 될수도 있겠네요. 체인징 스토리지만 이번엔 살짝 옛날 이야기 들을 하며 조금 색다르게 해보겠습니다.
제가 처음 학교에 와서 처음 우리반 문을 열고 들어갔을때가 생각납니다.
들어갔는데 성현이랑 윤재 빼고 다 키가 커서 조금 무섭기도 했었는데요. 나름 친화력은 좋아서 몇시간 있다 친해졌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1학년때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첫 친정, 그리고 첫 방학, 첫 친정 일 때 노을코치님 차를 타고 가며 빅뱅의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노래를 들으며 갔던 것, 그리고 처음 친정가고 학교 가기 싫다고 때 쓴거, 뭐 결국 왔지만요.
또한 첫 방학 때는 잊을 수 없는데요. 처음 친정 갔을 때 진짜 장난 안치고 천국에 가는 느낌이였습니다. 그 짜릿함은 앞으로 많이는 못느낄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노을코치님이 고양이 밥과 함께 4-5년동안 놀리시는 들소리홀 찡찡 사건 인데요. 입학식 하고 들소리 홀에서 바닥에 누워서 막 떄스고 울었다는데 여기서 확실하게 말할게요. 전 부모님 차 안에서 남자답게 눈물 한방울 흘린게 다에요.
노을 코치님이 저 놀리고 싶어서 과장해서 놀리시는 겁니다. 2학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산에서 집짓기 밑 무기 만들기 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진짜 아침 먹고 산 점심 먹고 산 갈 정도로 열정이 남달랐으니 말이죠. 솔직히 1학년 때도 그렇지만 형들이 항상 절 못찾아서 불만을 토하셨다고 노을코치님께 자주 들었습니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고양이 밥 핑계로 몰입 안가겠다고 한거 인데요.
아까 말했듯이 이것도 거의 5년 동안 놀리시고 심지어 카톡 내용 뿌린다고 협박가지 하고 있어요. 방학 때였는데 몰입이 너무 가기 싫은 거에요. 근데 마침 고양이 밥줄사람이 없어서 카톡으로 노을코치님과 혈전을 펼쳤는데요. 결국 노을코치님이 부모님한태 이르셔서 그냥 학교 왔어요.
3학년 때 기억에 가장 남는 것은 수학 순환 소수 설명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반이 번갈아 가면서 순환소수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고 12번만에 결국 완벽하게 설명하게 되었었습니다.
또한 겨울이 되면 북산에 눈이 쌓였고 그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설매를 타며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은 눈이 별로 안와서 못하고 있지만요. 언젠간 눈이 많이 와서 다시 타고 싶습니다. 뭐 과거 회상은 여기까지 하고 제가 이렇게 이 학교에 6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전 어느새 1학년 때의 허깨비에서 벗어나 영원히 올것 같지 않던 6학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 학교에서 바뀐것은 신채적, 지적으로도 성장이 있었겠지만 가장 감사하고 중요했던 것은 이곳에 있으면서의 소중한 추억들이 절 이렇게 변화시켜주었고 성장할수 있었습니다.
1학년때의 첫친정, 첫방학, 노을 코치님의 놀림 , 북산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썰매를 타고 사랑도 해보고, 산에서 무기를 만드는 등, 이런 추억 하나하나가, 저에게 있어 삶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일깨워준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의 기억속의 행복한 기억의 절반 이상은 이 레드스쿨에서의 일이였으니까요.
과거에는 빨리 집에나 가고 싶고 솔직히 학교 너무 힘들고, 했던 것들이 돌이켜 보면 결국 그 순간 순간을 즐기고 있었고 다 행복한 기억들이었습니다. 제가 이 레드스쿨에 와 알게된 가장 큰 깨닭음은 삶은 언제나 행복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힘들었던 기숙사 생활, 그땐 고통이였겠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전 항상 웃고 있었고 행복해 했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순간의 감사함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 순간이야 말로 지금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금이 행복했다는 것을 알아차릴 한 사건이 되진 않을까요.
지금까지 레드 인생 마지막 체인징 스토리를 쓰게 된 홍준화 선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