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316 0 12-06-18 11:20
체인징스토리로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까 고민을 했습니다.고민끝에 저는 오늘 그냥 솔직한 제 경험과 앞으로의 다짐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처음 레드에 왔을 땐 그저 막막한 마음이었습니다.이미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틈이 없어보였던 1,2기 선수들, 그리고 딸랑 남자애 3명 그리고 나 밖에 없었던 우리반 사이에서 그냥 대충대충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자되기, 웃음콘서트, 달리기, 산행 같은 것들도 낯설고 싫기만 했습니다.하지만 점점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귀찮고 어색하기만 했던 웃음콘서트를 이젠 내가 이끌어나갈 수 있으며한바퀴도 못 뛰고 멈추던 내가 달리기가 재밌어지고 마라톤 하프코스를 완주했습니다.청소가 세상에서 제일 싫다던 내가 이제 성자되기 조장까지 맡아 친구들을 이끌어서 함께 성자되기를 합니다.밖에 있는 친구들과만 놀려하던 제가 여기서 친구를 사귀고이제 밖에 있는 친구들보다 이곳의 친구들과 훨씬 가깝고 친합니다.우리반이 어떻게 되든 관심도 없던 제가 반장도 해보고 친구들을 도와줍니다.어린애들이 제일 귀찮다던 제가이젠 수영이, 정임이, 지윤이 그리고 초등들이 진짜 제 동생같습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제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영어가 재밌어지고 손도 안대던 수학을 풀어보고 마음대로 되지 않아 펑펑 울기도 해봅니다.고구려,백제,신라도 제대로 모르던 제가 역사를 알게 되었습니다.국어공부는 해보지도 않았던 제가 저에게 주어진 언어능력을 발견합니다놀기만 했던 쉬는시간, 점심시간에 이해가 잘 안되는 과목을 혼자 공부하기도 해봅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벌써 레드에 온지 년이 다 되어갑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씀하시는 중학교 3학년이 되었습니다.이제는 제가 보고 따를 언니, 오빠들보다 저를 따르는 동생들이 더 많습니다.그래서 좀더 성숙해져야 하고 책임감도 따라야 합니다.하지만 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이렇게 부족한 저를 도와주고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늘 고맙습니다.더 잘 해 나갔으면 합니다.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