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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대표 소감문(레드6 최선)

산(live)마리아

254 0 14-03-03 22:06

<br />앞으로 학교를 어떻게 꾸려나갈까 두근대던 당선날이 어제 같은데 <br />벌써 이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br />처음 선수대표에 몸담았을 때, 저는 상당히 의욕적이었습니다. <br />많은 것을 시도하고, 부딪히면서 제가 막상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면 <br />좌절감에 무너질 때도 있었어요. <br />선수대표라서 힘들다는 핑계를 하기 싫어 남몰래 울기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br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버텨라’라는 말, 여실히 실감했네요. <br />그러면서 어느덧 선수대표라는 타이틀 아래 저는 삶의 지혜를 배웠습니다.<br />확신을 갖고 추진했다가 많은 것을 간과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br />사람을 대할 때의 공감, 설득하는 법, 드러낼 때와 드러내지 않을 때, <br />공동의 목표로 단체를 이끄는 방법 등은 <br />어디서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값진 것들이었습니다. <br />선수대표를 하면서 정말 멋졌던 건 코치님들의 태도였어요.<br />우리는 드러난 것만 보는데 코치님들은 <br />그 속까지 헤아리셔서 진정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시고 계셨거든요. <br />선수들에게 보여지는 것에 신경 쓰지 않으시고 <br />희생하시는 모습에 정말 감동 많이 받았습니다. <br />다같이 여선수촌을 뒤집던 일,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발표하던 입학설명회, <br />올스탑은 절대로 끊어야할 고리라며 사방팔방 사건들을 막으러 뛰어다니던 기억, <br />진솔한 선수들과의 상담, 기발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던 자치회의, <br />신뢰를 가득 심어주시던 코치님들의 눈빛, 새어나갈까 두려워 유리를 막고 연습하던 축제준비<br />모두 반년의 추억을 가슴속에 새기고 저는 이제 이 자리를 물려줄까 합니다. <br />이기은, 김소이선수 여러분께 믿고 맏기며 6학년을 맞이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br />함께 참 많은 길을 걸어 와준 승규, 내 옆을 채워주는 사람이 너라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br />채찍과 당근을 아낌없이 주시며, 저를 돌아보게 해주셨던 코치님들 정말 감사합니다.<br />신입생으로 선수대표 자리에 앉아 정말 많은 일들을 벌였음에도<br /> 믿고 따라와 준 전 선수들에게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br />이런 모든 일을 경험하게 이끌어주신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br />선수대표의 자리에는 자격이 있지 않아요. 모두가 선수대표가 될 수 있습니다. <br />저도 이렇게 해보였던 것처럼 말이예요.<br />모두의 가슴속에 “내가 선수대표라면”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br />아직도 저희 학교는 달라질 것들이 너무너무 많습니다.<br />더커지고 멋있게 만들어나갈 설레이는 레드스쿨과 <br />더 늠름해지고 당당해질 선수분들과 마주하길 기대하면서. <br />이만 여러분의 손에 레드스쿨을 믿고 맡기며 6학년으로 물러나겠습니다. <br />그동안 이렇게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br /><br />-레드 육학년의 간판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