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별
358 0 22-07-05 09:30
무더운 여름날, 1학기의 마지막 선수칭찬이 될 이 시간 레드1학년 선수칭찬 시간이 찾아왔다. 나는 언제나 그렇듯 1학년 모두를 칭찬해보고자 한다.
우리 1학년은 참 착하다. 플래너도 잘 쓰고 인사도 잘한다. 내가 레드 3년 반동안 다니면서 학생들을 대하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음일까? 아니면 1학년 친구들이 이번에 워낙에 잘 하는 친구들이어서일까?
언제나 웃는 얼굴로 반의 분위기메이커역할을 잘 하고 있는 동현이, 늘 큐브를 가지고 다니면서 꾸꾸루삥뽕이라는 알아들을 수 없는 잼민이들의 단어를 쓰면서 다니는 모습이 귀엽다. 학기초에는 그런 모습이 많았는데 요즘도 그런말을 하고 다니는 지는 모르겠다. 아침마다 매쓰홀릭을 열심히 한다. 그리고 책을 참 많이 읽는다. 입학절차로 동현이 첫 가정방문 갔을 때 거실과 방, 집에 꽃혀있던 수많은 책들이 참 인상깊었다.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딱 맞는 승혁이, 사실 승혁이는 초등학교 5학년 시절부터 보아왔던 친구이다. 그때는 레드 선수촌에서만 함께 있었지만, 졸업생 노윤재가 너무 잘 챙겨줬던 기억이다. 승혁이는 체스를 잘 한다. 원래 나는 체스를 잘은 못하지만 그래도 쉽게 지지는 않는 편인데 나를 30초 컷 해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체스를 잘 한다. 그리고 수업태도가 매우 좋다. 아침에 많이 피곤해 하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수업할 때 만큼은 아침에 피곤해하는 그 승혁이가 맞나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학기가 좀 지나고 나서 아침에 매쓰홀릭을 하고 있는 승혁이를 본다. 마치 동현이랑 경쟁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온 은찬이, 가끔 보노보노 같이 보일 때가 있다. 이제 은찬이와는 1달간 함께 생활했는데 비록 힘들긴 하지만 레드에 점차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찬이는 담임코치를 참 좋아한다. ‘소리내어 알리며 질문합니다’를 아주 잘 실천하고 있는 친구이다. 그리고 플래너를 참 잘 쓴다. 가끔 은찬이의 굿나잇페이퍼를 보면 은찬이의 착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못하지만, 어쨌든 앞으로 레드 선수로서 더 눈부신 성장이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제 기말고사이다. 이번 기말고사를 통해서도, 그리고 앞으로 학교 생활을 통해 우리 레드 1학년이 더욱 더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