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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랑

5학년 정진성선수를 칭찬합니다.

산(live)마리아

907 0 18-10-28 09:51

정말 알 수가 없어요.

맨날 책만 보는데 왜 그렇게 공부를 잘 하지요? 머리가 진짜 천재인가봐요

같은반 선수들이 그를 두고 수군대는 말입니다.

그는 무표정하거나 졸릴 때는 일자눈의 매서운 얼굴이지만 뭔가 신나는 일이 생기거나 웃을 때는 아기같이 환하고 귀여운 소년의 얼굴이 됩니다.

무심한 듯 하지만 작은 표현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섬세한 경상도남자 바로 정진성선수입니다.

 

진성이는 정말 효자입니다.

무심하고 남일에 관심이 없는 듯 하지만 진성이는 의외로 다정다감합니다.

보통 그 나이의 남자아이라면 어머니 병원을 함께 모시고 가지 않으려 할 테지만 진성이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도 가고 치료하며 아파하시니 손까지 잡아드리고 동생도 잘 돌보는 의젓한 아들이고 형입니다.

 

레드에 와서 진성이는 운동을 잘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레드에 왔을 때 진성이는 운동회 때 아무 경기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아웃사이더처럼 우두커니 있어서 제가 마음이 많이 아팠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2부리그이긴 하지만 축구에서도 에이스급으로 달리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큰 키에 젖은 머리를 휘날리고 긴 팔다리를 휘적이며 달려가는 진성이를 보노라면 손흥민 저리가라하는 멋짐을 발견하게 됩니다.

최근에 5학년은 전체기합으로 달리기를 하게 되었는데 초반엔 중간쯤 달리던 진성이가 어느새 제일 선두가 되어 스물여덟바퀴, 스물아홉바퀴 하며 제일 많은 바퀴수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한 스무바퀴만 달리게 하려고 했는데 진성이가 너무 멋진 폼으로 열심을 내어 진지하게 달리는 모습에 반하여 멈추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반 선수들은 모두 스물다섯바퀴 이상을 달리는 행운을 얻게 되었지요

 

진성이는 좋은 방장입니다.

남선수들이 진지할 때 방별로 안 먹고 방장이 동생들 안 챙긴다고 자주 코칭을 받는 모습을 보았는데 진성이네 방은 밥 먹으러 갈 때 그리고 밥 먹고 올 때 항상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걸어옵니다.

동생들을 무심한 듯 살갑게 챙기는 진성이가 있어서 3번방 선수들이 더 무럭무럭 자라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방원 규원이 본준이도 더욱 무럭무럭 자라길 빌어봅니다.

 

꽤 괜찮은 외모임에도 진성이는 외모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뭇 남자들이 그렇듯 우리 진성이도 레드에 흠모하는 여선수가 생기면 외모에 신경을 좀 쓰게 될까요.

진성이가 사복데이에 머리에 힘을 주고 멋진 셔츠와 바지로 폼잡고 나오는 날을 손꼽아 기대해봅니다. 그런 날이 꼭 오겠지요? 진성이 화이팅!!

 

스마트함과 다정함, 그리고 아기같은 천진한 미소를 장착한 경상도 남자 진성이가 레드에 함께 살고 있어서 행복합니다.

진성이가 잘 성장해주어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