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미소와 엄청난 춤 실력으로 레드 선수들과 코치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레드 1학년의 보물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섬길 줄 아는 귀염둥이 정현정 선수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정현정 선수는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선수입니다. 정현정 선수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해집니다. 개학을 일주일 정도 앞둔 어느 날이었습니다. 선수들의 방학 생활이 궁금하여 1학년 전체에게 안부 문자를 돌렸습니다. 1학년 선수들의 즐거운 방학 생활을 듣고 있던 중에 현정이에게 답장이 왔습니다. “방학 잘 보내고 있어요. 코치님은요?”라고요. 저의 안부를 물어준 선수는 처음이었습니다. 현정이의 그 답장을 받고, ‘맞아. 대화는 이렇게 하는 것이지. 현정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 정말 자연스럽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정이는 “사랑해요.”라는 말을 레드에서 가장 많이 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런 현정이의 사랑을 받은 선수들이 레드에도 참 많은가 봅니다. 현정이는 선수촌에서도 언니들의 예쁨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현정이가 1학년에 없다면 1학년 선수들은 숙제를 제때 제때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현정이는 1학년의 유일한 학습부로서 학급 게시판에 숙제를 적어 숙제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정이에게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중간고사가 2주 정도 남은 어느 날, 현정이가 저에게 찾아와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코치님. 이런 말씀 코치님께 드리기 뭐하지만 국어를 포기하고 싶어요.”라고요. 집중이 잘 안 되고 불안한 마음에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국어 코치로서는 참 슬픈 일이었지만 담임코치로서 괜찮다고, 마음을 편히 가지고 다음 시험 때 더 열심히 하자고 하였습니다. 현정이는 그날 밤부터 갑자기 엄청난 몰입과 집중으로 학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몰입이 시험 때까지 이어져 이번 시험에서 평균 19점이 상승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현정이에 플래너에는 지금 이런 말이 쓰여 있습니다. “내가 왜 공부를 포기하려고 했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고요. 위기의 상황에서도 자신 안의 힘을 발견하고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현정이입니다.      정현정 선수는 감히 흉내낼 수 없는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트와이스의 노래만 나오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춤실력인데요. 현정이와 안동 종택 여행에 갔을 때 트와이스의 “Knock Knock”이라는 노래를 춤과 함께 한 30번은 들은 것 같아 현정이가 여행이 정말 즐거운가 보구나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춤은 여행이 끝나도 들소리홀에서 계속 이어졌습니다. 현정이가 들소리홀에서 춤을 추면 레드 선수들은 숟가락을 멈추고 현정이의 공연을 넋 놓고 바라보게 됩니다. 현정이의 밝은 기운의 원천인 트와이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학교실을 나서는 저에게 하트를 날려줄 현정이 덕에 저는 사랑이 가득한 하루를 보낼 것 같습니다. 수줍은 소녀인 줄 알았지만 그 안에 엄청난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었던 현정이가 1학년이어서 참 좋습니다. 보석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현정이의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축복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