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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랑

우리반 선수를 칭찬합니다.

소낙비 코치

366 0 16-09-19 07:50

우리 반 선수를 칭찬합니다.    슬슬 찬바람이 불고 싸늘해지는 날씨 속에 조금은 핫한 이야기를 찾고 싶다면 우리 반의 이야기꾼 정씨를 찾으면 됩니다. 여러분을 청소년기의 호기심 가득한 야한 이야기로 안내해 줄 입담꾼이 여기 있습니다.정다민 선수를 칭찬하려고 우리반 아이들과 찍은 사진을 천천히 둘러 봅니다.휴~ 그렇게 얼굴 쓸거면 딴애 줘라...제대로 웃고 있는 사진이 없습니다. 온통 다 얼굴을 구기고 있는 사진들 뿐, 그런데 그런 모습이 문득 참 소탈해 보여 이것 또한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얼마 전엔 눈가를 꿰멧다며 제게 자신 하나를 보내 왔습니다. 그 사진을 몇몇 코치님들께 돌린 모양입니다. 그날 하루 종일 저는 노을 코치님과 다민이 칭찬을 해 댔습니다. 참 열심히 공부한다며 매번 그린 챌린지도 거의 다 푸는 성실함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점수는 노력과 상관이 없다는 것도 전 서른 두 살이 되어야 깨달았지만요.수학뿐만 아니라 정다민 선수의 전반적인 학습 성실성은 정말 반에서 큰 모범이 됩니다. 성적에 대한 욕심도 커서 매번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에 차근히 잘 진행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담임인 저도 다민이 성적에 욕심이 납니다. 2학기에는 잘 조율해서 우리반 1등인 이찬혁선수와 이를 노리는 몇몇 하이에나들과 혁명을 꿈꾸어 봅니다. 다민이는 우리반 2학기의 반장이 되었습니다.제 생전 이렇게 치열한 반장 부반장 선거는 처음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반장을 하고 싶다고 “얘들아 나 뽑아줘”라는 강력한 몸짓은 봉숭아 학당에서 맹구와 오서방이 책상위로 올라가 “선생님 저요”라고 외치는 모습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민이는 학습 뿐만 아니라 체력도 참 좋습니다.건강합니다. 안아픕니다. 레드의 표준몸무게를 위해 얼마 전 영화배우가 영화 전에 살을 찌우듯 더 건강하게 몸을 가꾸었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일부러 많이 먹었을 것입니다. 다민이는 집안에서 사랑스러운 딸입니다. 언니와 뭔가 개그 코드가 잘 맞습니다. 다현이 담임일 때도 느꼈는데 집안 식구가 이상한 포인트의 개그감이 있습니다. 주로 입담이 아니라 얼굴을 씁니다. 어머니쪽인지 아버지쪽인지... 저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왠지 어머님쪽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체력과 지력은 심력에서 바탕이 되었습니다. 다민이가 반장이 되고 마음이 참 편안합니다. 알아서 일을 찾아 진행하고 반의 분위기를 정돈시키는 말의 힘이 있습니다. 아직 어려서 본인은 모르지만 그런 것을 어른들은 카리스마라고 부릅니다.      슬슬 찬바람이 불고 싸늘해지는 날씨 속에 조금은 핫한 이야기를 찾고 싶다면 우리 반의 이야기꾼 정씨를 찾으면 됩니다. 이야기꾼 정씨와 함께하는 우리반의 2학기 참 행복한 월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