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301 0 14-09-01 06:31
저에게는 마냥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1학기가 벌써 끝났습니다,한 학기 동안 선수대표를 하면서 저는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처음 누군가의 앞에서 목소리를 내본 자치회의와 레드법정선수들끼리만 자체적으로 머리와 의견을 모아 만들어낸 종강파티밤새워 쓴 대본을 외워가며 준비하던 입학설명회한 것이 많았던 만큼 아쉬운 것도 많은 한 학기였습니다.생각지도 못하게 갑작스레 된 선수대표라 당황도 많이 하고 힘들기도 했습니다.앞에 나서서 누군가를 이끌고 말을 하던 것도 처음이었습니다.때로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도망치고 싶은 적도 많았습니다.울기도 많이 하고 내가 왜 선수대표를 했을까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그럴 때마다 옆에서 같은 선수대표인 기은이가 때로는 위로 때로는 질책으로 저를 잡아주었고산마리아 코치님 삼두매 코치님 또한 방황하는 저를 잡아주셨습니다.아마 지난날의 저를 힘들게 했던 모든 것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지난 후엔 저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김가영 한임규 선수 여러분을 믿고 이제 저희는 선수대표라는 어렵고도 보람찬 자리를 홀가분하게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이 버벅거리고 실수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 너무 고맙고 미안합니다.또한 항상 옆에서 감싸주시고 격려해주신 코치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선수대표를 하고 싶어 하는 많은 선수들에게 말씀드립니다.선수대표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누구든지 다 할 수는 없습니다.선수대표가 되기 전엔 아무도 이 자리를 모릅니다.많이 얻어갈 것이고 많이 아프기도 하면서 많이 배우고 많이 자랄 것입니다.저는 여러분들이 최대한 많이 이런 것들을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경험한 사람의 경험담으로써요.여러분들이 주신 믿음과 애정어린 시선 덕에 제가 여기까지 왔습니다,정말 감사했고 정말 많이 잘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