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345 0 15-03-30 05:31
우리 레드 1학년 선수들은 모두 신입생입니다. 비록 5명 중 3명은 레드스쿨에 나타난 지 3년이나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 레드 1학년은 신입생 같지 않은 신입생입니다. 사실 레드인이 된지 이제 1달된 병아리이지요. 지난달까지만 해도 아무거나 입고 아무거나 먹고 자고 쉬다가 교복 입으랴, 중흥시조에 대해서 외우랴 무가탈 하랴 성자되기 하랴 정신없는 레드 스쿨 생활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사이 벌써 1달이 흘렀습니다. 이 한 달 사이에 우리 레드 1학년은 많이 레드인스러워졌습니다. 앉아 있는 모습도 묵묵히 무가탈 하는 모습도 레드 형 누나들 모습들을 닮아 갑니다. 그 중에 상원이의 모습 속에서 레드인으로 커 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처음 영어 단어 시험 때 40개 중에 8개를 맞던 상원이가 이제는 25개를 넘깁니다. 자신이 버린 쓰레기가 아닌데도 기꺼이 치워 줄 수 있는 따뜻한 선수가 상원입니다. 그리고 이번 학기의 레드의 덕목인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선수가 바로 상원입니다. 국어, 영어, 지리, 기계, 자신이 하는 컴퓨터 게임까지 서로 다 연결시켜 물어봅니다. 솔직히 안동 산길에서 체르노빌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은 상원이 밖에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잘 관찰하고 그 곳에서 규칙을 발견하여 그것을 검증하는 것까지 아주 훌륭한 질문을 많이 하는 상원이 덕분에 우리 학급에는 물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점 점 성장하는 상원이지만 그 미소만큼은 아직 어린 상원이의 순수함이 빛납니다. 상원이의 안내에 따르는 용기와 미소의 순수함 그리고 좋은 질문이 있었기에 우리 레드 1학년은 더욱 레드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레드인으로 더욱 성장 할 상원이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