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387 0 15-09-21 11:26
이번 칭찬합니다에서 칭찬할 선수를 고르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만큼 우리 3학년 2반 선수들 하나하나가 칭찬받아 마땅할 만큼 잘 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많은 고심 끝에 한명을 선정했습니다. 그 선수는 바로 김도윤 선수입니다. 도윤이는 3학년의 맏언니입니다. 언니로서 동생들을 하나하나 생각해주는 도윤이의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언니로서 가지는 부담감이 상당할텐데도 그 모든 부담감을 이겨내고 행동하는 도윤이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듯 합니다. 이번 학기가 시작하면서 우리 레드에서도 특출난 사람만이 받을 수 있다는 건강상을 받은 도윤이입니다. 훤칠한 키에 딱 벌어진 어깨. 그리고 세세한 근육들까지 레드 여자선수들 중에 으뜸이라고 칭할만합니다. 또한 도윤이는 성격이 매우 좋습니다. 레드의 선수들과 두루두루 친하며 누구와 무슨일이 있었던 건 간에 뒤끝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나타납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며 이해해주려고 하는 모습에서 더 이상의 코칭이 필요없을 정도입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지금의 여러 가지를 포기하고 학습에 열중하는 모습에 찬란한 미래를 저 스스로가 먼저 그려보게 됩니다. 앞으로 이런 성장이 계속된다면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꼭 이룰 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도윤이에게도 하나의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어려워한다는 점이지요. 그런 도윤이가 1학기 삶의 향연 시간에 먼저 손을 들고 나가 발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비록 제 의지와 도윤이의 의지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하지만, 이렇게 한걸음 한걸음 나가다보면 언젠가 본인의 의지만으로도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윤이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항상 뒤에서 묵묵히 따라와주는 도윤이의 모습에 큰 힘을 얻습니다. 이런 선수들이 있기에 제가 지금 여기 서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