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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랑

우리반 선수자랑(레드3학년 강호)

소낙비 코치

387 0 16-04-03 23:30

강호의 담임이 되고 한 달이 조금 지났습니다.강호에 대해 만나가며 그 짧은 시간 동안 세 번은 놀란 듯 합니다.    학기 초 수업을 하러 5학년 교실에 들어가 강호의 칭찬을 한번 하였습니다. 방장인 전재욱 선수가 ‘강호 정말 괜찮다니깐’하면서 다른 친구들에게 강호를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내가 한 칭찬은 무가탈 캡슐에 있을 때의 모습인데, 방장이 바라보는 모습은 선수촌의 모습... 두 칭찬을 합치면 낮과 밤을 아우르는 레드의 완전체!! 칭찬 덩어리가 됩니다. 강호는 방 일에 적극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제 첫인상을 깬 첫 번째 일이었습니다.    두 번째 놀란 모습은, 좋은 사교성과 유머러스함 이었습니다.하루는 강호의 플래너를 읽고 있는데 강호가 이렇게 써 놓았습니다.“이 날을 위해 방학 중 헬스를 하고 몸을 가꿨다. 체력장 드루와!!”플래너를 보다말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갑자기 작년 체육대회 골키퍼를 하며 공을 어이없이 흘려 헐... 하는 표정의 강호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3학년의 강호를 떠올리니 키도 크고 꽤나 다부진 몸매를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다소 어벙하게 생긴 2%아쉬운 외모를 제외한다면 멋진 쌍커풀부터 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황금비율입니다. 이제 어깨만 넓어지면 됩니다.    세 번째 놀란 모습은, 만리여행 마음나누기에서 친구들을 칭찬하는 모습에서였습니다.친구 하나 하나에게 비유까지 써가며 정성스럽게 칭찬하는 모습은 오늘 제가 칭찬하는 선수로 강호를 생각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누구 하나 가볍게 넘기지 않고 15명 모두를 진심으로 칭찬해 주는 강호의 모습은 지켜보는 내내 참 따뜻했습니다. 몸소 나서 고기를 굽고 청소를 하고 굳은 일 불평 없이 도와주는 강호를 만났습니다. 여행을 가면 그 사람에 대해 알게 된다고 하던가요? 강호와의 만리 여행에서 강호는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으며 조용히 뒤에서 친구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선수였습니다.    제 칭찬 뿐 아니라 친구들이 칭찬한 강호의 모습을 조금 공개할까 합니다.장난을 웃음으로 받아준다, 강호는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서 주변에 친구들이 많다, 강호는 부탁을 잘 들어준다. 복근이 있다 참을성이 많다. 강호는 참을성이 있어서 좋다 이런 것을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에게 사소한 것에도 ‘고마워’라고 말할 때가 있는데 그게 엄청 고맙다.      네, 강호는 이런 면이 있는 선수입니다. 부족한 것도 여전히 있겠고 허술한 면도 있겠지만, 분명히 제가 칭찬한 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마음 바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쑥스러워 고개를 비비적 거리고 혀 낼름 내미는 것만 안하면 조금 더 자신의 장점이 빛이 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축구를 잘하지만 자신이 자신을 평가하는 것만큼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면 더 좋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강호와 함께해 나아갈 1년을 기대하는 담임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