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368 0 15-10-26 06:28
누구에게든지 첫 경험은 특별합니다. 첫 걸음마 첫눈 첫 사랑 같이 그 단어로만으로도 기대와 두근거림이 있는 첫 경험들입니다. 저에게도 레드 1학년 선수들은 첫 담임 반 선수들입니다. 선수들에게도 제가 첫 레드 담임 코치이지요. 서로 처음이라 더 떨리고 같이 배우며 더욱 정들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저는 2학기의 반이 지났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또 다른 첫 경험이 생각납니다. 처음으로 혼자서 가정방문을 갔을 때 그 기대와 떨림을 가지고 만난 선수가 곽재현 선수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머니를 끔찍이 생각하고 위하는 선수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리고는 많은 첫 경험을 같이 했습니다. 화이트스쿨을 통해 재현 선수는 처음으로 멸치 똥도 따 보고, 연설도 외워보고, 발성도 정확히 해 봅니다. 그리고 아주 씩씩하게 오랫동안 집에서 떨어져서 생활해 봅니다. 레드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재현 선수는 더 많은 첫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첫 친정나들이, 첫 방원 생활, 첫 명상몰입 등 모든 일상이 새롭습니다. 재현 선수는 이 모든 첫 경험을 설레임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는 처음으로 영단어를 외워봅니다. 더 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어려운 중등 단어들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어떻게든 외워서 계속 통과해 냅니다. 처음으로 공부를 해 봅니다. 재현 선수 말로는 처음으로 코치님들께 질문하러 오고 처음으로 공부 때문에 화가 났답니다. 그리고 20점을 넘지 못하던 점수가 평균 70점을 찍었습니다. 심지어 사회에서는 91점으로 1등을 해 냅니다 재현 선수가 레드스쿨 선수가 된지 이제 반 학기가 지났습니다. 이렇게 경험들을 쌓아 가면서 그냥 아련한 첫 경험의 추억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이번 경험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재현 선수가 원하는 1등, 월반, 수능 결과, 대학 그리고 박사과정까지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레드스쿨에서 또 어떤 경험들 어떤 첫 순간들을 맞이하게 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