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530 0 17-06-05 08:26
싱그러운 초록 잎이 반짝이는 오늘, 나뭇잎보다 더욱 싱그러운 살인미소와 매력적인 사투리로 레드 가족의 마음을 사로잡는 레드 1학년의 보물 반지원 선수를 칭찬하려 합니다. 반지원 선수는 제가 만난 여러 선수들 가운데 손에 꼽을 만큼 회복탄력성이 뛰어납니다. 회복탄력성이란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과 실패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튀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합니다. 반지원 선수의 성장을 위해 담임코치로서 호되게 코칭을 하고 코치실에 돌아오면 저는 속이 상해 풀이 죽곤 합니다. 그러나 반지원 선수는 다음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언제 혼났냐는 듯 “코치님 코치님 있잖아요~”하며 말을 건넵니다. 고난과 역경을 금방 극복하고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반지원 선수가 참 좋습니다. 회복탄력성이 좋은 반지원 선수는 스펀지처럼 코칭을 흡수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입학 후 많이 어려워했던 꼬박꼬박 양치하기나 정리정돈 잘 하기도 코치님들이 이야기하면 바로 실천을 하는 선수가 반지원 선수입니다. 덕분에 미세하지만 양치하기와 정리정돈 실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지원 선수는 어떤 코칭을 해도 바로 실천할 거라는 믿음을 주는 선수입니다. 반지원 선수는 정말 사려 깊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말에 부모님께서 ALP행사에 참여하셔서 어린 동생을 돌보실 수 없을 때 반지원 선수는 황금 같은 주말 시간을 동생과 놀아주는 데 기꺼이 사용합니다. 또한 반지원 선수는 “만약 이렇게 되면 누구누구는 어떻게 해요?”라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1학년 선수 카톡방에서 가장 이야기를 많이 하는 선수도 반지원 선수일 것입니다. 모든 선수들의 이야기에 답변을 하며 상대 선수들이 무안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가지는 사려 깊은 반지원 선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반지원 선수는 준비성이 철저합니다. 반지원 선수로 말할 것 같으면 화이트스쿨이 끝나고 검도 연습을 하고자 죽도를 친정으로 가지고 간 선수이고,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 저에게 기말고사 시험 범위를 묻는 선수, 혹시 모를 전쟁에 대비하여 각종 정보를 미리 수집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반지원 선수의 친정나들이는 레드에서의 2주를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철저한 준비로 유비무환의 지혜를 실천하는 반지원 선수를 본받아야겠습니다. 몸의 성장보다 마음의 성장이 더욱 빛나는 소년, 언제나 즐거운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을 웃게 해주는 소년인 지원이가 1학년이어서 참 행복합니다. 지금도 곧 사라질 것 같은 눈과 하얀 이를 보이며 활짝 웃어주고 있을 반지원 선수가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