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코치
492 0 17-05-29 10:21
<br /><엄지우 선수를 칭찬합니다><br /><br />“코치님 NCT 너무 잘생기지 않았어요?” <br />그렇습니다. 저는 레드 2학년 담임이 되어 지우에 대해 알기 전 NCT라는 아이돌 그룹부터 알고 말았습니다. 마치 NCT가 지우를 알게 되는 열쇠인것만 같았습니다. 점심시간 같이 밥을 먹다가 아이돌 그룹 노래가 나오면 갑자기 수저를 손에 들고 노래를 부르며 몸을 좌우로 흔듭니다. 그럴 때 저는 이 낯설고도 무서운 집중력에 순간 밥을 먹다가 깜짝 놀랍니다. 제가 처음 지우를 보고 느낀 감정은 이런 흥겨움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지우는 어디에 있든 티가 납니다. 흥겹고 즐겁고 크게 웃으며 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더욱 신이 납니다. <br />어디에서나 흥겹다는 이야기는 지우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혹시나 다투게 되면 아닌척 해도 끝없이 속으로 마음을 쓰고 있습니다. 지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선함이 결국 모두에게 지우의 진심을 전하도록 만들어 버립니다. <br /><조울지우> 지우가 이번에 출간한 책 제목입니다. 흥겨움만큼이나 깊은 내면의 시간이 필요한 지우입니다.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스스로의 단점인양 자기를 ‘조울’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지만 그만큼 지우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에 민감한 감수성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것을 지우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우는 그만큼 자기 마음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br />지우를 자랑하려면 학습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 중간고사에서 유독 흔들리는 시간을 보냈던 지우는 그 속에서도 꼭 해야할 것들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선수라면 자신의 감정을 무기 삼고 방패 삼아서 공부를 안하는 모습을 합리화하곤 합니다. 하지만 지우는 결국 끝까지 자기가 갈 길을 갔습니다. 불안하다면서 걱정된다면서도 집중해야 할 때 스스로를 잃지 않는 마음이 결국 지우의 학습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심력이라고 해야 할까요?<br />이번 체육 대회에 춤을 추는 지우를 보셨는지요? 잘추지 않나요? 큰 눈을 깜빡이면서 매력적이게 춤을 추려고 온 몸을 비비꼬는 지우를 보며 알 수 없는 귀여움에 레드 선수들 모두 한껏 매료되었을 것입니다. 춤을 괜히 잘 추는 것이 아닙니다. 지우는 달리기부터 체력이 참 좋습니다. 아파서 끙끙대는 지우, 달리기 싫어서 축 쳐진 얼굴의 지우는 잘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언제나 씩씩하게 달립니다. <br /><br />‘사랑스러움’ 지우를 표현하는 단어를 고르라면 이렇게 골라보고 싶습니다. 잘웃고 잘 슬퍼하고 달려가 조잘거리고 이쪽 저쪽에서 춤을 추고 있고 할 땐 하고 놀 땐 놀고 친구를 돕고 사랑합니다. <br /><br />오늘은 친구들이 지우를 더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br />이런 지우가 2학년과 함께해서 참 좋습니다.<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