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421 0 17-03-16 13:14
레드스쿨의 월요 조회에서는 매번 담임 코치님들께서 자신의 선수를 칭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2017년 새학기 첫 조회시간에 이 시간을 6학년 담임인 제가 하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으로 6학년 선수들과 만나게 되어 아직은 많이 알지 못하지만 어느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선택에 앞서 칭찬은 왜 하는 걸까 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생각해보다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하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번에 칭찬을 통해 단 하루만이라도 춤 출 수 있는 행복을 전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레드에서 5년을 다니면서 아직 칭찬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한 선수를 춤추게 만들고 싶어 선택하였습니다. 그 선수는 바로 김건우 선수입니다. 건우는 우선 변화가 많은 선수입니다. 우선 체력적으로나 체격적으로 많이 변화하였습니다. 건우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입니다. 150이 되지 않던 키에 포동포동한 귀여운 선수였던 건우는 지금은 키도 훌쩍 커버렸고 몸도 남성성이 나타나는 근육질의 다부진 몸으로 변화했습니다. 이런 신체의 변화 때문인지 운동장 1바퀴도 달리지 못했는데 마라톤 하프를 완주할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첫 국토순례 당시 무척이나 힘들어서 버거워 보였는데 이제는 국토순례를 5년 완주한 몇 되지 않는 선수로 남았습니다. 이에 건우는 체력장학금까지 받는 코치님들이 인정한 체력부분에서 두각을 보인 선수가 되었습니다. 건우는 심력이 강해졌습니다. 레드에서의 5년을 지내면서 자신도 알게 모르게 변화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표정도 무표정에 불만 가득한 얼굴을 지녀 한때는 사회부적응자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심각해보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얼굴에 미소도 보이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변화했습니다. 리화이트 후보에 거론되었던 때가 기억나는데 심력 장학금에 성자되기상도 받을 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어울리고 베스크 방장상을 받은 것으로 증명되듯이 후배 선수들을 잘 감싸주고 방을 잘 이끌어가는 리더쉽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게 있어서 방송장비, 축제 조명하면 지금은 안시완, 신한빛 선수가 떠오르나 작년 정도만 하더라도 건우 한 명만이 떠오를 정도로 한 가지의 일을 전문가적으로 맡아 믿음을 주는 책임감과 성실함도 갖춘 선수입니다. 물론 지력적인 부분도 관심 없던 성적에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중간중간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레드 생활에서 이러한 성실한 자세가 사회로 나아가는 중간과정을 잘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믿음을 주는 선수입니다. 누구보다 조용하면서도 자신의 스타일대로 성장해가는 힘을 가진 건우입니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약해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배려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우입니다. 그런 건우가 이번 칭찬을 계기로 오늘뿐이 아니라, 레드스쿨에서 창업하는 날 고래가 춤추듯 춤을 추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날을 기도하며 그려봅니다. 매일 응원하고 격려하고 기도합니다. 김건우 그릿입니다! 6학년 함께 파이팅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