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636 0 18-05-28 06:04
이 선수가 왜 아직까지 칭찬 선수로 선정되지 않았을까요. 아마 평소에 받는 칭찬이 차고 넘쳐 코치님들께서 다른 선수들에게 칭찬의 기회를 주신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칭찬을 받아도 받아도 칭찬에 목말라 있어 “난 아직 배고프다.”를 외치고 있는 레드 3학년의 욕망덩어리 김채원 선수를 칭찬하려고 합니다. 다른 코치님들도 공감하시겠지만 김채원 선수와 하는 수업은 참 즐겁습니다. 김채원 선수의 열정적인 질문과 발표로 인해 평소에도 발그레하게 귀여운 볼이 수업 시간에는 더욱 빨개져 코치님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냅니다. 3학년 국어 시간에는 김채원 선수가 받는 상점이 독보적으로 많아서 1 대 16으로 김채원 선수와 상점 많이 받기 대결을 하기도 할 정도로 수업 시간에 김채원 선수의 적극성은 대단합니다. 채원이는 성실합니다. 연약한 채원이가 요즘 몸이 자주 아파 친정에 일찍 간 적이 2번이나 있습니다. 수업 결손이 타격이 클 법도 한데 성실한 학습 태도로 금방 진도를 따라잡고 체력도 회복하여 수업 시간에 발그레한 볼을 다시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채원이가 성실한 것은 학습뿐만이 아닙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무섭게 밀가루를 끊고 운동을 성실하게 합니다. 여자댄스부에서는 얼마나 성실히 춤 연습을 하는지 박가은 선수가 인정하는 댄스부 일짱이 되었습니다. 지난 국어 시간에 부정표현에 대해 배우는데 내가 최근에 사용한 부정 표현을 10문장 적어 보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배고프지 않다.”, “나는 간지럼을 참지 못 해.”와 같은 문장을 기대하고 낸 과제인데 채원이는 대부분의 문장이 “얘들아 떠들지 마.”, “친구 놀리지 마.”와 같은 ‘말다’부정문이었습니다. 사실 친구들이 좋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어도 그렇게 하지 않도록 말리는 것은 꽤나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채원이는 반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쉽지 않은 악역을 자주 자처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의 사랑과 인기 또한 한몸에 받고 있는 채원이는 매력덩어리입니다. 저는 채원이에게 꼭 배우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바로 엄청난 자기애인데요. 채원이는 채원이를 정말 좋아합니다. “3학년 선수 중에 가장 예쁜 사람 누구? 채원이~”와 같은 식의 셀프 칭찬을 들으면 처음에는 기가 차다가도 당당한 태도에 곧 인정을 하게 됩니다. 자기를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줄 안다고 하지요. 오늘 아침에도 거울 속 예쁜 얼굴을 보며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한 채원이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마구마구 퍼주는 사랑꾼입니다. 주변의 질책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솔직한 자신감이 김채원 선수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김채원 선수 정말 장점이 많은 선수네요. 선수들과 코치님들께서도 오늘 하루 채원이의 까도까도 또 나오는 양파 같은 채원이의 무한한 매력에 빠져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칭찬에 목마른 귀여운 욕망덩어리, 친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매력덩어리,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자기애 덩어리인 채원이가 오늘 하루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