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671 0 18-06-04 06:30
모기와 무더위의 계절 여름이 왔습니다. 30도가 웃도는 온도지만 레드2학년 선수들은 더위에 짜증을 내는 선수가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에어컨보다 시원한 미소로 2학년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는 이 선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만 봐도 웃고, 눈을 마주쳐도 웃고 24시간 입고리가 내려가지 않는 미소천사가 레드2학년엔 있습니다. 레드의 살인미소, 백옥같은 아기피부, 울산사투리, 나무늘보를 담당하고 있는 지영이 이야기입니다. 주토피아의 귀여운 나무늘보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지영이는 내면이 나무같은 선수입니다. 선수들이 언제든지 기댈 수 있고 고민을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선수가 지영입니다. 2학년 여선수들은 고민이나 문제가 있을 때 코치실로 혼자 오는 선수가 없습니다. 삼삼오오 무리지어, 적어도 두 명 이상 와서 상황을 설명합니다. 그럴 때 마다 내려오는 선수가 김지영 선수입니다. 특히 하선우 선수는 나무에 붙은 매미처럼 지영이에게 딱 붙어서 코치실로 내려옵니다. 하지만 정작 지영이는 와서 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주로 친구들이 지영이의 한 팔을 감고 와서 이야기합니다. 지영이는 그런 친구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고개를 끄덕여 줍니다. 레티튜드 “잘 듣고 합니다”를 잘 실천하는 것이지요. 지영이를 처음 보는 사람도 지영에게 몸을 반쯤 기대고 행복한 표정으로 이야기 하는 선수들을 보면 선수들이 지영이를 얼마나 의지하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지영이는 주변 친구들을 참 잘 챙깁니다. 도천이와 2학년 선수들 당연하고 요즈음엔 1학년 서수민 선수도 지영이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2학년에 새로운 여선수가 들어오고 의지해야할 친구가 있다고 판단되면 저는 제일 먼저 지영이에게 상담요청을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지영이가 레드에 입학한지 6개월도 안되었다고 생각하면 빠른 적응력도 지영이의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모두 아시겠죠? 그 이야기의 교훈은 “꾸준히 하는 사람이 끝까지 간다” 입니다. 지영이는 말도 행동도 느리지만 꾸준합니다. 지영이의 노트와 플래너를 보면 얼마나 꼼꼼하고 열심히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노력에 비해 결과가 아쉬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는데 지영이는 항상 열심히 합니다. 고학년이 되면 6학년 최지윤 선수처럼 성실함의 표본이 되지 않을까요? 지영이는 참는 것을 잘 합니다. 책임감 때문일 수도 있고 또래에 비해 어른스러워서 일수도 있지만 그런 지영이가 힘들다고 하면 정말 아픈 곳이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합니다. 국토순례 4일 차 얼굴은 이미 요단강을 건너고 있는데 괜찮냐고 물어보면 괜찮다고 씩씩하게 이야기합니다. 투정한번 부리지 않고 다음날 아침에 코치방으로 와서 테이핑 해주면 지영이는 다시 걷습니다. 얼굴 예쁘고, 착하고, 성실하고, 의젓하고 효성도 지극한 팔방미인 지영이가 레드에 와주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