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989 0 18-10-29 09:30
헬멧을 쓴 것 같은 극단발머리마저 잘 소화해 내는 미모,
들소리홀에서 소리를 질러도 그 소리가 조양서원까지 쩌렁거리는 호탕함,
웃을 땐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귀여움이 폭발하고 마냥 밝고 씩씩할 것 같지만
의외로 마음이 여리고 자신의 실수와 타인의 어려움을 바라볼 줄 아는
명민함과 섬세함의 반전매력을 가진 최성진 선수를 칭찬하려 합니다.
성진이는 지난 학기 층장을 하며 리더로서 성장통을 겪어내었습니다.
잘 하고 싶은 마음과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 안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자기 틀에 갇혀서 혼자 해결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코치를 찾아와서 고민을 털어놓고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이 참 정직하고 용기있게 보였습니다.
그런 용기로 자신의 실수는 인정을 하고 또 타인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모습이 많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성진이는 2학기에 화랑반 새 멤버가 되었습니다.
레드 오기 전에도 성진이는 공부에 욕심이 있었지만 욕심만 있었을 뿐 그것을 실천해오지 못했던 걸로 압니다.
그런데 지난 학기를 지나오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자신의 욕구를 소리내어 알리고 도움을 청하면서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빛찬님과 면접 후에 조건부 합격을 받고 조건이었던 모의고사 준비를 하는 성진이의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 진지하고 힘이 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그 결과도 노력한 만큼의 성장이 있었고 이번학기에는 화랑반으로 더욱 열심히 학습에 임하고 있습니다.
성진이는 춤실력이 엄청 향상되었습니다.
여자댄스부 동아리활동을 하는 성진이의 모습은 정말 열심히고 진지합니다.
진지하다 못해 심각하다 할까요?
매번 공연을 볼 때마다 실력이 부쩍부쩍 성장하는 성진이를 보면서 저렇게 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데서 얼마나 연습했을까 하는 생각에 기특하기까지 합니다.
너무 집중하는 나머지 공연 중 표정은 춤추는 사람의 얼굴이라기라고 보기에 어울리지 않을만큼 심각한데
바램이 있다면 올겨울 장대울아름제에서는 특유의 귀염성을 폭발하는 활짝 웃는 표정으로
춤신이 강림하여 마음껏 즐기는 성진이를 보는 것이랍니다.
선배로서 정직함과 솔직함으로 자신을 성장시켜나가고
친구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용기있게 함께 해주며
자기욕구를 용감하게 표현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해서 스스로와 사람들에게 인정받아가고
포근하고 사랑스런 미소로 셀프성형을 해가고 있는 최성진선수가 고맙고
담임으로 더불어 성장해갈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