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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의 입학을 환영하며 - 박성은 선수

산(live)마리아

233 0 10-11-22 09:45

이제 레드의 가족이자 선수가 된 영주를 환영하며..<br /><br />영주야 만나서 반갑구나.<br />나는 고2 박성은이야. <br />처음 화이트스쿨에 들어오자마자 일을 하고 있던 너의 모습이 나는 아직도 생각이 난단다.<br />그때 네게 인사를 건냈을 때 밝게 웃으며 인사를 해주었지.<br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에도 빨래를 혼자 널 때도 너는 웃으면서 <br />인상한번 찡그리지 않고 일을 하고 있었지. <br />그렇게 3주간에 걸친 힘들었을 화이트스쿨을 지내고 레드에 올라온 너.<br />처음에는 많이 낯설고 익숙치 않아서 적응하느라 힘들지도 모르겠지.<br />하지만 일단 적응을 하고 나면 집보다도 더 편한 곳이 여기 레드스쿨이란다.<br />내가 너보다 레드에 먼저 들어온 선배로서 해줄 몇가지 조언이 있단다. 어때 한번 들어봐 주겠니?<br />여기 레드스쿨에서는 아침햇살 할아버지와 코치님들 말씀에 무조건 "예"하고 행동하면 된단다.<br />코치님들이 네게 하라고 시킨 일들은 괜히 하라고 한 게 아니란다.<br />그게 나중에 너에게 도움이 될 일들이란다. <br />아침햇살 할아버지가 해주시는 말씀에도 다  "예"하고 행동하렴.<br />이것또한 나중에 다 너의 피와 살이 될 것들이란다.<br />그리고 이왕 하는 일이면 더 열심히 노력하렴.<br />사소한 것이라도 네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렴.<br />수학이면 수학, 영어면 영어, 생활태도면 생활태도 등에서 말이야.<br />그러면 언젠가 주위 사람들은 너를 신뢰하며 네게 일을 맡기고 하나 둘씩 너를 인정해주겠지.<br />그리고 아침햇살님과 코치님들, 그분들을 의심하지 말고, 믿어라.<br />그분들은 너가 무가탈할 수 있게 도와주실 분들이자 진정으로 너의 편이 되어주실 분들이란다.<br />나도 맨처음엔 아침햇살 할아버지와 코치님들을 의심하고 믿지 않았단다.<br />특히 할아버지와 뮞개코치님을 잘 믿질 않았어. 나는 비폭력주의자였거든.<br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아침햇살 할아버지를 제일 신뢰하고 무지개코치님을 믿는단다.<br />전에 내가 알고 있던 폭력들은 진정한 폭력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br />진정한 폭력은 웃지않는 것, 냉소적인 것, 그로 하여금 나를 보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br />바로 이런 것이 진정한 폭력이라는 사실을 지금에서야 깨달은 거지.. <br />나는 이런 사실을 참 늦게 깨달았어.<br />깨닫기 까지 혼자 속으로 많이 방황을 했었단다. 참 어리석었지.<br />나는 네가 나와 같은 방황의 시간을 갖지 않고 코치님들을 믿고 의지했으면 좋겠단다.<br />가끔 힘들때면 레드 선수들과  이 언니를 찾아와  고민같은 것을 털어놓으렴.<br />그리고 그 고민들은 우리에게 다 털어놓고 가렴.<br />우리는 너의 고민을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단다.<br />여기까지가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이야. 나머지는 너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달렸지.<br />다시 한번 레드의 가족이 된 것을 축하하고 환영한단다.<br />여기 레드에서 너를 혁명하고, 너의 열정을 만나고, <br />너의 디자이어를 찾아 너의 꿈을 실현하기 바란다. <br />그렇게 해서 레드에서 꼭 끝까지 살아남아 졸업을 했으면 좋겠구나.<br /><br />2010년 11월 17일 수요일 - 레드의새 가족이 된 영주를 환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