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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랑

아트홀선수들에게

배주한

236 0 10-11-17 23:46

매일 형제,부모보다 더 부비고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 우리 아트홀식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려 한다.<br />때는 저번주 금요일......친정 가는 날<br />모두가 아침부터 한껏 들떠있을 때였다.<br />가볍게 달리기를 하고나서 빨래를 걷어왔다.<br />그 날도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갔다. 나 역시 친정 갈 생각에 들떠있었다.<br />사건은 점심때부터였다.<br />수업을 마치고 마저 짐을 챙기기 위해 아트홀에 갔을 때였다.<br />아침에 다 마르지 않은 보라색 목티를 내 서랍 앞에다 널어두었다. 그런데 갔다와보니 없어져있었다.<br />그리고 내 검은 색 티도 없어져있었다.<br />처음엔 내가 깜박하고 평화홀이나 합창홀에 두고 온줄 알고 다 돌아다니고 찾아봤지만 모두 없었다.<br />순간 당황스럽고 화가 났다. 내 물건을 스스로 챙기지 못하고 소홀히 한 내 자신이 너무나도 화가 났다.<br />아트홀 선수들 대부분은 의심이 가지 않았는데 두 명이 의심스러웠다.<br />난 그래도 같은 선수인데 의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br />그런데 자꾸만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br />그래서 코치님께 사건의 정황을 말씀드리고 해결방법을 여쭤보았다.<br />그러던 중 어느 코치님께서 선수들에겐 미안하긴 하지만 아트홀 선수들 짐가방을 뒤져보자고 제안하셔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br />난 특히 한명이 너무나 의심스럽고 수상했다.<br />검사하자고 했을 때 자꾸만 피하고 유독 두드러지게 화를 냈다.  하지만 결국 나오진 않았다.<br />그러나 내 검은 티를 입고 있었다.  모르고 입고 나서 일요일날 귀촌 때 가져오겠지.....하며 그냥 두었다.<br />하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네 명이 돌아오지 않았다.<br />몇몇 선수들 말에 의하면 그 네명은 다른 선수들의 옷을 가져가거나 입고 갔다고 했다.<br />그 중 한명이 나일지도 모른다.<br />일단 이 일을 통해 한 순간이더라도 선수들을 의심한 것에 대해 미안하고 내 물건 관리를 잘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한다.<br />또... 미리 철저한 계획을 세우며 혹시나 다른 선수들의 물건을 가져간 선수는 반드시 처벌 받아야 하며 한 사회에서 이탈한 결과가 얼마나 혹독한 알아야할 것이다.<br />만일.... 아닐수도 있지만 내 물건 또는 다른 선수의 물건을 가져간 선수는 가혹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br />끝으로 우리 아트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