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live)마리아
334 0 13-07-15 05:24
한순간이었다.내가 선수대표가 되었단다나는 그대로인데 나에게 이름표 하나가 더해졌을 뿐이었다그 이름표가 나라서 붙여진게 아니라 내가 이름표가 되기 위해 붙여준것이었다그래서 부족한게 참 많았던 시간이였다.되어간다는 할아버지 말이 너무 공감이 되었다.1학기동안 나는 진정한 선수대표였던 적이 없었다.단지 되어가는 중이었다.지금도 완성되지않은채 이 자리를 물러나는 것같아 미안하고 섭섭하다선수대표가 되고 저녁마다 끄적였던 일기장엔 부족하다 외롭다라는 글들이 채워져갔다.점점 그런날들이 더해져 벅차 혼자 무너졌던 적도 많지만그때 마다 나를 일으켰던것도 선수대표라는 이유였다..우는 시간도 아까워 운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다고 그냥 일어났다.어쩌면 난 선수대표를 하면서 외로움을 견디는 법을 배웠는지 모른다.내가 우울할때 마다 웃게 만들어준 사람들이 있어 용기를 냈다.괜찮다고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래도 고마워 용기를 냈다.1학기 동안의올스탑, 가족회의, 자치회의, 레드법정, ...용기를 내어 한 일이다.앞으로의올스탑, 가족회의, 자치회의, 레드법정, ...이젠 다음 선수대표의 한 선수가 되어 학교를 만들어 간다.선수 대표란 생각에 그동안 선수들의 마음을 잘 이해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늦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선수로 돌아가서 느껴보겠다.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내 일이다. 선수이기에 한발짝 좀 더 물러나서 보겠다.그리고 앞으로 더 용기를 내겠다.선수대표가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선수들이 모인게 선수대표다.선수대표는 아무나 하는 것이라던 전선수대표의 말..그 말에 위로를 받았던 적이 많은데 이제 그말은 내가앞으로의 선수대표에게 앞으로의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다.선수대표는 선수이고 레드에선 선수가 아무나이다.그래서 아무나 아니, 누구나 해봤으면 하는 경험이다.1학기가 한순간이었다.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그래서 후회한다는 말은 접어두겠다.대신 다음 선수대표에게 한 마디 해주고싶다.잘하고 있는 거라고 그러니까 한번 더 몇번이고 한번더 힘내라고수고해달라고..그리고 저와 1학기를 만들어준 전선수,코치님들그리고 또 수고 많았던 용준이..말안해도 알거라고 믿고 고맙고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