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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랑

장건호 선수를 칭찬합니다.

소낙비 코치

339 0 14-05-19 16:51

<br /><br /><br />&lt;칭찬합니다&gt;    사랑하는 건호야, 이제 담임으로 너와 연을 맺게 된지도 어느새 2달이 되었구나.처음 담임이라고 교실에 들어가 사물함을 정하던 때가 기억이 난다. 모두 기피하는 자리가 남았을 때 건호는 선뜻 자신이 양보를 하겠다고 했었지. 건호 안에 그런 따뜻함이 참 기특해 보였단다. 양보하는 사람에게 양보는 대수로운 일이 아니지만, 받는 사람과 보는 사람에게는 참 대단해 보이는 것이지. 내가 보는 건호는 양보를 잘하는 사람이란다. 얼마 전까지 1학년 민기가 늘 나에게 오면 하는 말이 있었단다.“코치님, 건호형 진짜 좋아요. 코치님도 건호형 좋죠?” 얼마나 자주 묻던지.그때마다 속으로 했던 말... 민기야 코치님은 건호보다 20대 후반의 여자가 더 좋단다.민기의 물음 속에서 건호가 방에서 형 노릇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단다.건호를 사진 찍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한결같은 브이를 하지, 고개를 45도 비스듬히 내리고 눈을 살짝 치켜뜨는 얼짱각도로... 건호야 그 포즈는 이제 좀 지겹단다. 하지만 늘 즐겁고 행복하지.애교도 부리고 남을 위할 줄 알고 가끔은 자기 뜻대로 안되면 징징대긴 하지만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건호야.마리아님과 심리 검사 결과에서 의외로 넌 아이자아가 적고 어른 자아가 높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난 속으로 대박. 헐. 반전. 이라고 느꼈지. 너의 아이 같은 모습은 철저하게 계산된 것이군! 하지만 건호야 계산이 잘못됐어. 넌 지금 충분히 어른스럽고 멋지다. 좌절 어려움 보다 긍정의 에너지가 강하고, 사실은 누구보다 독립적이어서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거나 싫은 소리 잘 못하는 건호야. 그게 너의 멋진 장점이란다. 속으로 감당하고 버티고 건호야. 이제 그런 것들은 그만하고 이제는 터 놓으렴혼자가는 길은 빠르지만 함께가는 길은 멀리 갈 수 있단다.독립적인 건호의 장점에 필요할 때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힘까지 더해진다면, 건호는 가장 멋지게 빛나지 않을까 생각한다.사랑한다 건호야. 2014년 5월 소낙비 코치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