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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징스토리

체인징스토리(레드5학년 김유빈)

노을

714 0 18-11-05 08:01

체인징 스토리 레드5학년 김유빈

 

노을 코치님께서 당직이셨던 수요일 무가탈 시간,1층홀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제게 코치님께서 은밀히 다가 오셨습니다. 다가오시기전에 결혼식을 앞두시고 그에 맞게 흰색으로 변해가는 머리카락들을 거울로 보시면서 감성에 젖어 계셨던 코치님이셨기에 저는 노코께서 할아버지를 점점 미메시스 해가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가오셔서는 체인징 스토리를 부탁한다고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작년 9월에 입학해서 아직 한 번도 체인징 스토리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첫 번째로 저는 처음에 레드에 들어왔을 때보다 인상이 조금 더 친근해졌습니다.

사실 이건 제 생각이라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처음 본 사람들에게 제 인상이 어땠냐고 물어보면 5명 중 3명은 일진 같다, 담배 피울꺼 같다, 무섭다, 라고 합니다.

심지어 제가 교복위에 패딩을 입으면 저희반 여자아이들들은 진짜 일진 같다면서 벗으라고 하고 평소에 남자아이들은 마네킹, 인조인간 27호라고 부르며 놀립니다. 그래서 저는 제 차갑고 무서운 인상을 커버하기 위하여 성진이를 옆에 두고 순간순간 호탕하게 자주 웃습니다. 그 결과 제가 생각하기엔 제 인상이 많이 부드러워진 거 같습니다. 아니라면 유감이네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공부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계획 없이 무작정 책을 피고 공부하는 습관은 버리고 플래너를 하루 전 써가면서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 내년까지 계획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계속 잡아 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를 진심으로 사랑 할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한두달 전까지만 해도 저는 세상에서 저를 가장 싫어하고 소중히 다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힘들어 했고 늘 당당하지 못했으며 사람들이 칭찬을 해주면 사람들을 의심했고 칭찬에도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선경이나 채원이처럼 자존감이 높진 않지만 이런 모습과 성격을 가진 저를 받아들이며 사랑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아마 졸업할 때쯤에는 제가 인간이 아니라 요정이라고 생각하며 나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까지 가진 않도록 제가 적당히 조절하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발전해 나갈 저를 스스로 응원하면서 체인징 스토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추운데 사랑하는 선수여러분들, 코치님들 그리고 할아버지 감기 조심하세요!